본문 바로가기
알림마당

자유게시판

> 알림마당 > 자유게시판
국군 장병아저씨께 편지 쓰는 인문학교실 학생들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 정보 제공
국군 장병아저씨께 편지 쓰는 인문학교실 학생들
내용

미래의 병영이행자들이 병역이 자랑스런 세상만들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저는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면서 아들 입대를 계기로 청춘예찬 어머니 기자가 되었답니다. 사실 병무전문분야인 청춘예찬은 독서와 별 관련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10여년 독서지도사 경험을 활용하리라고는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입문하고 나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로 국방부는 올해를 병영 독서의 원년을 선포했고, 병무청은 각 지방청마다 독서카페를 열고 월 두 권 이상의 책읽기를 권장하는 행복나눔 125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지요.전국의 TMO(열차수송지원반) 여행장병 라운지에는 이동장병도서관을 속속 오픈하고 있더군요.(사)국군문화진흥원은 10년 이상 장병 독서운동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국군의 날을 맞 병무청이 펼치고 있는  군 장병에게 편지쓰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편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책 읽는 소리로 대한민국을 흔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습니다. 책이 좋아 독서지도사가 된 저는 병무청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에 감동해 ‘독서의 향기라는 찾아’서 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독서토론 프로그램 학생들에게 병영체험 이야기를 해 주면 신기해하면서자꾸만 더 해 달라고 조릅니다. 서울역 병영도서관 개관 소식을 알려 주었더니 한 학생은 휴가 나온 오빠와 직접 가보기도 했답니다.


다가오는 국군의 날을 맞아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군 장병에게감사편지 보내기 운동 소식을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너도나도 편지쓰기 행사에 동참한다고 했습니다.편지를 쓰면 답장이 오는지, 정말 군 장병에게 전달이 되는지, 군인아저씨가 좋아할까 등 여러가지이야기를 쏟아내며 앞 다투어 편지지와 마주했습니다. 군에 간 친척, 친오빠, 이웃 오빠, 형을 떠올리며이참에 그들에게 편지를 쓴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군인 아저씨세!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독서토론교실 학생들이 자신이 쓴 편지를 들고 찰칵>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상2동주민센터, 약대동주민센터 독서토론교실 학생 1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답장을 가장 먼저 받은 학생은 누구이며, 누구에게 오는 답장이 가장 잘 썼을까... 서로 내기를 하는 모습도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동의를 얻어 몇몇 글을 살짝 엿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큰 방패 국군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는 제 남동생과 쌍둥이인데 1분 차이로 제가 누나가 된 10살 소녀랍니다. 동생과저는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답니다. 학교도 같은 반 ,학원도 같은 곳, 심지어 옷도 세트로 입는답니다. 그래서군에도 같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여자들도 군에 가던데 저도 여군이 되고 싶습니다. 2학년 때부터 반장을 했기 때문에 통솔력이 길러졌답니다.


아저씨, 군인 아저씨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났습니다. 아저씨들의 고마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쓴답니다. 며칠 있으면추석이에요. 저는 추석이 되면 경북 예천에 있는 큰 집에 간답니다. 큰 집 가서 송편 예쁘게 만들어서 저씨께 드리고 싶습니다.#



<부천시 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은 책과 만남이 있는 공간 '책과  '무대에서 편지낭송을 했다>



#이름 모를 아저씨께


아저씨는 해군 육군 공군 중 어느 군이세요? 저는 해군이 제일 무서워요, 왜냐하면 수영을 못하고 바다에 한 나쁜 추억이 있거든요. 해수욕장에서 튜브가 뒤집혀서 다리에 심한 상처가 났거든요.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어요. 치마를 입을 때마다 속상해요. 아저씨가 만약 해군이시라면 정말 물조심 하세요. 불은 탄흔적이라도 있지만 물은 한 번에 휩쓸고 가버리잖아요.


아저씨, 군에서도 신문을 보시는지요? 저는 독서토론교실을 다니는데 NIE를 한답니다. 신문을 보고 오늘의 인물과 사건을 찾아 왜 그 기사를 선택했는지 적고 발표를 합니다. 오늘은 군대를 두 번 제대하고 다시 군대에 간다는 아저씨를 오늘의 인물로 뽑았답니다. 군대에 가기 싫어 도망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3번이나 군대에 가는 아저씨가 참 고마워서요.#



<신문에 난 군대를 두 번 다녀온 뒤 또 군 입대를 한  병사의 기사를 읽고 각자 소감을 말하는 상2동 독서토론교실 학생들> 


#이등병 오빠에게


오빠, 하늘은 정말 신기하네. 오빠가 논산 훈련소 갈 때 비가 왔잖아. 그때 하늘도 슬퍼서 운 거 아닐까?그런데 오빠 면회를 갔을 때는 해가 떴잖아. 군복 입고 나라를 지키는 오빠 모습이 늠름해 해님도 기뻐서 런 게 아닐까? 나는 오빠 군에 가니까 참 좋다. 오빠 방에 마음대로 들어 갈 수 있어서. 오빠가 집에 있을 는 학교 갈 때 자물쇠로 문을 꼭꼭 닫아놓고 가고, 내가 쿨쿨 잠들었을 때 집에 왔기 때문에 오빠 방을 볼 가 없었어. 이제는 마음껏 들어갈 수 있으니  막혔던 게 뻥 뚫린 것 같애.


오빠 여자 친구는 오빠가 군에 갔다고 울지만 엄마와 나는 안 울어.오빠가 나라를 지켜주는 게 자랑스러워서  울기 싫어. 태풍이 왔을 때도 군인아저씨들이 복구 작업을 더라. 우리 오빠도 저런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뻤어. 한우가 유명한 횡성에서 한우 많이 먹고 힘내.#


학생들 대부분이 국군 장병에게는 편지를 처음 써본다고 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편지를 쓰니뿌듯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찰스 다윈은 소통의 달인이었다고 합니다. 일생 동안 2천여 명의 인물들과 1만 3천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답니다.그 편지는 인류사에 획을 긋는 인물로 평가받는데 분명 자양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편지 속에도 참 의미를 발견했답니다.   



<인 아저씨께 답장을 꼭 받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질까.우체통은 알고 있을까?  


<취재 : 최정애 어머니기자 >



파일
댓글
댓글 쓰기

현재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